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으로 인해아파트 거래가 끊기고 매수, 매도세가 모두 사라졌지만 재건축아파트의 하락세는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조사기간 6월 6일~13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한주전보다 0.11% 상승하는데 그쳐 전주(0.2%)보다 오름폭이 더줄어들었다고 15일 밝혔다. 수도권도 전주의 0.26%에서 0.19%로 상승폭이 더욱 둔화돼 서울과 수도권 전체의 부동산시장이 얼어붙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지역 재건축 추진아파트의 가격하락세가 두드러져 강서(-0.51%), 송파(-0.39%), 강동(-0.07%)구의 재건축 추진아파트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지역은 재건축 전체적으로는 0.01%의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사업계획이 확정된 저밀도지구를 제외한 일반 재건축 추진아파트의 가격은 -0.04%로 지난 2월이후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안전진단이 계속 보류되고 있는 둔촌주공은 일부 평형이 1천만원 이상 하락하는등 대부분 평형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잠실주공도 1,2,4단지 모두 가격이 떨어지는양상이다. 가락시영2차는 13평형과 17평형이 1천만원 가량 떨어졌으며 개포주공과 반포주공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수도권에서도 광명(-0.39%), 고양(-0.09%), 의왕(-0.03%) 등의 재건축 추진아파트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구별로는 대부분의 구가 보합세를 보였으나 양천(0.5%), 동작(0.44%), 성북(0.33%)구 등은 실수요자가 많이 찾는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4월이후 강세를 보여오던 하남(-0.21%), 성남(-0.2%), 김포(-0.06%), 의왕(-0.02%), 화성(-0.01%) 등이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개월간 약세가 계속되고 있는 전세시장은 지난주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영등포(-0.71%), 성북(-0.68%), 도봉(-0.45%) 등 16개 구가 내림세를 보였으며 수도권에서는 안산(-0.53%), 김포(-0.35%), 광주(-0.33%) 등 15개 지역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국민은행이 아파트가격을 선도하는 17개 지역, 137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아파트가격 선도지역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매매가격 변동률은 0.1%, 전세가격 변동률은 -0.2%를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