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을 위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경기도 고양 행신2,의왕 청계,의정부 녹양지구 등 3곳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개발계획을 13일 승인했다. 16개 지구 가운데 1차로 승인된 이들 3곳에는 공동주택 9천11가구 등 총 9천2백17가구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국민임대아파트는 58%인 5천2백28가구로 내년말께부터 무주택서민에게 분양된다. 건교부는 이곳이 그린벨트 해제지역인 점을 감안해 중.저밀도로 개발하고 공원.녹지를 20% 이상 확보해 친환경 주거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용적률은 1백50% 안팎,인구밀도는 당 2백명 이하,층고는 최고 15층(서울.울산은 12층)으로 각각 정해졌다. ◆고양 행신2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도내동 일대 22만7천평으로 국민임대주택 2천8백80가구를 포함해 모두 5천10가구가 들어선다. 서울∼고양∼파주로 이어지는 수도권 서북부의 성장축에 있으며 복선 전철화되는 경의선(강매역),지하철 3호선(화정역),국지도 23호선,310·398 지방도 등을 이용해 서울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구를 가로지르는 십자형 도로를 중심으로 산지와 맞닿은 동쪽에는 저밀도 아파트,기존 시가지쪽은 중·고밀도 아파트가 배치된다. ◆의왕 청계 경기도 의왕시 청계·포일동 일대 10만3천평에 국민임대 1천1백30가구 등 2천1백87가구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에서 남쪽으로 20km 떨어져 있으며 평촌신도시와 가깝다. 서울외곽순환·과천∼의왕고속도로,지하철 4호선(인덕원역)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 주변의 청계산,백운호수,학의천 등 녹지축과 이어지도록 지구 내 산지와 하천을 보전하고 근린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의정부 녹양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일대 9만2천평에 국민임대 1천2백18가구 등 2천20가구가 건립된다. 서울 도심에서 20km 거리로 서울∼의정부∼동두천을 잇는 수도권 북부지역 성장축에 있으며 경원선,교외선,국도 3호선과 39호선이 교차하는 교통요충지다. 기존 수림지를 최대한 보전하고 녹양역에서 초등학교까지 보행녹지를 조성하는 한편 보행로 주변에 4∼5층짜리 'ㄷ'자 또는 'ㅁ'자형 중·저층 아파트를 배치해 주변 경관과 어울리도록 할 예정이다. ◆원주민 보상 어떻게 되나 개발대상 그린벨트 안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원주민에게는 단독주택지(이주자용 단독택지)를 일반 택지지구보다 10평 늘어난 80평까지 조성원가 이하로 공급하고,이주자용 단독택지에는 40%까지 근린생활시설 설치를 허용키로 했다. 또 일정면적(수도권 3백평,광역시 60평) 이상 토지 소유자가 토지 모두를 협의양도하면 지구 내 단독택지나 분양아파트를 공급하고,철거 가옥에 일정기간 거주한 세입자에게도 소득기준에 관계없이 국민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게 된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