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인기가 있는 분양 주상복합아파트와 아파텔에 '떴다방(이동중개업소)'을 통해 청약한 사람의 인적사항을 모두 수집해 탈루여부를 전산 분석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은 주상복합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인 '아파텔' 청약자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등 모든 자료를 확보해 국세통합전산망(TIS)을 통해 소득신고상황을 분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탈루규모가 큰 사람에 대해서는 세무조사에 나서 세금을 추징하고 조세범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지난 28일 청약마감이 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 분양신청자 8만9천명의 자료를 확보해 탈루여부를 정밀 검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더샵스타시티 청약접수은행인 하나은행과 제일은행, 우리은행 각지점과 분양모델하우스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현장에서 3건이상 청약한 사람 99명을 색출해 대리인과 청약신청자의 직업, 관계, 지난 98년이후 부동산거래현황, 소득상황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더샵스타시티 75평형과 99평형의 경우 예치금이 1억원이나 되는데도 한사람이 여러건을 청약한 것은 투기혐의가 있는 것"이라면서 "이들에 대해서는 자금출처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대리인이 중개업자인 경우에는 투기조장혐의자로 분류해 신고내용 등을 중점 분석하기로 했다. 탈루혐의가 있는 중개업자에 대해서는 청약금 자금원을 집중적으로 추적할 방침이다. 여러사람의 친.인척 명의로 청약을 신청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소득세 및 법인세 조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현재 지방청 및 19개 세무서 46개반 104명을 투입, '떴다방(이동중개업소)'에 대해 강력한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청약접수은행에도 180명을 별도로 투입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크게 하락했다"면서 "투기과열 진원지인 강남재건축 및 수도권아파트는 거래가 실종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