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쌓아온 전문지식과 인력을 바탕으로 재건축 컨설팅시장을 선점하겠습니다."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로 변신한 재건축 전문 컨설팅업체 '토코마'의 김구철 사장(51)은 새로운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란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조합에 재건축·재개발 자문을 해주는 새로운 업태다. 재건축·재개발과 관련해 조합 설립,사업성 검토,사업시행 인가 등의 업무를 대행해준다. 토코마는 한국감정원 주택공사 등 공기업에 비해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전문 지식과 인력 등 그동안 축적해 온 노하우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김 사장은 특히 "조합에 전문 지식을 적극 전수함으로써 자생력을 길러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주민의 재건축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원봉사단을 의무적으로 구성토록 할 계획이다. 자원봉사단이 재건축상담 홍보 입주자사전점검 등을 수행함으로써 조합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합원 권익을 보호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96년 출범한 토코마는 서울 강남구 도곡주공1차 등 전국 30여개 재건축 사업장의 재건축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재건축 컨설팅 사관학교로 통한다. 최근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에 뛰어들기 위해 모기업인 '입산'(철거 및 토목업체)에서 떨어져 나왔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