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재건축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커지면서 다시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는 지난주(조사기간 5월19-22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매도호가를 중심으로 한주전보다 평균 0.8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상승률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주(0.55%)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전주 1.73%에서 2.52%로 가격 상승률이 높아졌고일반 아파트도 전주 0.29%에서 0.49%로 오름세가 커졌다. 구별로는 강동(2.09%), 송파(1.99%), 강서(1.22%), 강남(1.11%), 금천(0.99%),서초(0.84%), 양천(0.82%) 등 24개구가 오름세였고 종로구는 변동이 없었다. 강동구에서는 둔촌주공, 고덕주공 등이 한주간 2천만-3천만원 올랐고 송파에서는 신천시영, 가락시영, 강남구에서는 대치청실, 진달래, 역삼개나리, 개포주공, 서초구에서는 반포 한신1차, 주공3단지 등이 오름폭이 컸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재건축 후분양제 등 정부의 5.23 대책이 반영되지 않은 시점에서 조사된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아파트값이 상투까지 올랐다'는의견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5.23대책까지 나와 앞으로 가격 향방이 주목된다. 5개 신도시는 평균 0.66% 올랐으며 상승률은 중동(1.51%), 일산(0.78%), 분당(0.64%), 산본(0.22%), 평촌(0.12%) 등의 순으로 높았다. 수도권은 김포(3.77%)와 파주(3.19%)가 전주에 이어 강세를 보였으며 과천(1.97%), 의왕(1.52%), 화성(1.5%), 수원(1.24%), 부천(1.21%), 성남(1.15%) 등도 오름폭이 큰 편이었다. 전세 시장은 서울(-0.04%)과 신도시(-0.05%)는 내림세를 지속했으나 나머지 수도권(0.03%)은 파주(1.36%), 안성(1.12%) 등을 중심으로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국민은행의 `아파트 가격 선도지역 동향조사'에서도 지난 20일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한주전보다 0.6%가 올라 주간 상승률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전주와 동일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신도시(0.6%) 등의 오름폭이 커지면서 전주(0.4%)보다 높은 0.5%의 상승률을 기록, 국민은행의 주간 단위 시세 조사가 시작된 작년 10월 8일 이후최고치를 나타냈다. 전세는 서울의 경우 변동이 없었으나 광역시(0.3%)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국적으로는 0.1%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