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로 확정된 경기 김포와 파주 주변 지역에서 아파트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김포와 파주 인근 지역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교통여건 탓으로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신도시 후광효과를 등에 업고 이들 지역에서 하반기에 아파트 물량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연말까지 김포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분양될 아파트 물량은 약 1만3천여가구. 이 가운데 교하 금촌 등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김포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여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김포시에서 올해 공급될 아파트는 모두 2천5백82가구 정도다. 이 가운데 월드건설과 신명종합건설은 장기지구 바로 옆에서 1천여가구의 아파트를 올 9월께 분양한다. 48번 국도를 끼고 있어 교통여건이 뛰어난 편이다. 풍무동에서는 한신공영과 한솔건설이 각각 올 10월과 11월께 아파트를 내놓는다. 김포시청에서 인천방향으로 들어와 있지만 풍무동 일대에는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해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 ◆ 파주 파주시에서 연말까지 공급될 예정인 아파트는 1만2천3백5가구. 이 중 운정 신도시와 불과 1km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교하지구가 신도시 후광효과를 가장 먼저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교하지구는 61만평 규모로 전체 면적의 23.4%가 공원과 녹지로 조성된다. 주공과 동문건설 등 11개 건설사가 9월,10월께만 약 9천3백33가구의 물량을 쏟아 낼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민간아파트 6천2백8가구가 동시분양으로 공급된다. 신도시에서 5km가량 떨어진 금촌택지개발지구에서도 연말까지 8백73가구가 공급된다. 이곳에선 주택공사가 이미 7천8백46가구를 공급한데 이어 풍림산업과 중앙건설이 6월과 10월께 각각 5백70가구와 3백33가구를 내놓는다. ◆ 투자시 유의점 기존 아파트보다는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와 분양권에 투자해볼 만하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택지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당초 6백만원선으로 예상됐던 신도시 인근의 아파트분양가는 공동주택용지 분양가 인상으로 7백만원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7월부터 전용면적 25.7평이 넘는 공공택지의 공급방식이 추첨에서 경쟁입찰로 바뀌면 건설사간 경쟁으로 택지가격의 추가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일부 아파트 분양가는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앞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해 1년 이상 거주하는 사람에게 지역 1순위 자격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따라서 분양 전 청약자격을 잘 따져봐야 한다. 청약과열현상이 빚어질 경우 투기과열 지구로 묶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