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가 중국에서 대규모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SR개발(회장 강지영)은 오는 20일부터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신도시개발지구에 건축 중인 30∼80평형대 아파트 1천2백여가구를 내외국인에게 분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분양은 선양시가 우리나라의 강남을 모방해 구시가지 외곽에 조성한 신도시개발지구에 건설 중인 5천8백여가구 중 1차분 물량이다. SR개발은 전체 아파트 물량의 30%를 특별 분양하고 나머지는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및 해외투자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계약은 오는 6월15일부터 시작된다. 분양가는 중국 일반 아파트의 2배 수준인 평당 8천∼1만위안(1위안=1백50원)이다. 아파트분양 때 인테리어를 제공하지 않는 중국의 누드식 아파트와 달리 SR개발은 한국산 고급 가구와 가전제품 등으로 인테리어를 꾸며 분양가를 높게 잡았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