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 양주 동두천 등 수도권 북부지역에서 이번달에 7천4백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오랜만에 분양이 재개되는 데다 단지 규모도 매우 커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에서 비껴간 비(非)투기과열지구여서 청약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1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5월중 쌍용건설 신일건업 SDM건설 등이 의정부 호원동에서 9백1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쌍용은 26,34평형 3백93가구,신일건업은 12∼32평형 3백93가구,SDM건설은 24,33평형 1백33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께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가게 된다.


쌍용건설의 경우 평당 5백50만원 안팎에 분양가를 정할 방침이다.


양주에서 'LG자이'아파트 3천6백53가구를 선보이는 LG건설은 오는 16일 모델하우스를 연다.


24∼48평형의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되는데다 하반기 분양물량과 합치면 5천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 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관심이 많다.


분양가는 평당 4백만원선으로 책정됐다.


동두천 송내택지개발지구에서도 대한주택공사와 현대산업개발이 공급에 나선다.


우선 현대산업개발은 3-1블록에 짓는 일반분양아파트 4백24가구에 대한 청약을 오는 16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35∼48평형의 중·대형 평형대로 구성됐으며 분양가는 평당 3백90만∼4백40만원이다.


이밖에 주공도 이달중 5년 공공임대 1천8백3가구를 공급한다.


바로 옆 생연지구에서는 현진종합건설이 35∼56평형 6백28가구를 선보인다.


분양가는 송내지구보다 평당 60만원 가량 비싼 4백50만∼5백10만원으로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오래간만에 실시되는 수도권 북부지역의 대규모 분양이 한동안 잠잠하던 이 지역의 기존 아파트 및 분양권 시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의정부의 경우 지난해 8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전평형이 마감돼 화제를 뿌렸던 신일유토빌플러스 24평형의 분양권시세가 1억3천만∼1억4천만원대에 형성돼 있는데 이달 공급예정인 아파트들의 분양가는 이보다 1천만원 정도 비싸다.


때문에 분양권 값이 꿈틀댈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이들 지역의 올해 분양 전망은 그리 밝은 게 아니었다"며 "그러나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비투기과열지구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보여 청약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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