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가 민간업체에 용역을 의뢰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과천주공 11단지가 재건축이 가능한 D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의 매매값도 강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과천주공 11단지의 재건축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9일 'D급'으로 판정한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과천시에 제출했다. 과천시는 사업진행 단계가 비슷한 과천주공 3단지의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는 오는 20일 이후 '재건축사업 평가위원회'를 소집,3단지와 11단지의 안전진단 통과여부를 함께 확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3∼24일께 최종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밀안전진단에서 D급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집값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과천 일대 아파트들의 용적률을 결정했던 지난 18일 직후 3억6천만원까지 상승했던 15평형의 매매가가 현재는 3억9천만∼4억원대까지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인데다 매수문의를 해오는 수요자들도 많아 가격이 추가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아직 정밀안전진단이 진행중인 3단지는 지난달 말과 비교해 값이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 4월 20일께 2억8천만원에서 3억원까지 뛰었던 매매가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