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재건축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이견으로 재건축이 지연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4단지의 재건축 임시총회가 비대위의 승리로 끝났다. 11일 잠실주공 4단지 재건축조합과 비대위에 따르면 법원의 강제조정으로 지난 10일 열린 공동 임시총회에서 조합원들은 비대위의 손을 들어줬다. 조합원들은 기존 조합장을 해임하고 대신 비대위측의 지지를 받는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했다. 또 시공사(삼성물산 LG건설) 본계약건과 관리처분계획안을 모두 부결시켰다. 이에 따라 시공사들은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관리처분계획안건을 통과시키는 데 실패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시공사들이 조합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분담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공사들의 태도가 바꾸지 않으면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어 시공사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