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건설교통부의 파주.김포 신도시 개발계획에 대해 자족기능이 갖춰지지 않을 경우 개발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道) 관계자는 10일 "건교부가 파주.김포 신도시를 개발하려면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기존 5대 신도시와 같은 개발개념은 버려야 할 것"이라며 "만약 2개 신도시를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한 베드타운으로 조성하려 한다면 개발을 강력히 반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 만들어지는 신도시는 직(職).주(住)가 동일 공간에서 이뤄질수 있도록 충분한 자족기능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2년제 대학과첨단 업종이 들어설 수 있는 산업용지와 생활기초 시설 등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2개 신도시를 포함, 앞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신도시 개발계획이 '선계획-후개발' 원칙과 6대축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의 '대도시권 성장관리방안'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족기능 확보라는 도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채 건교부가 개발계획에 대한 의견을 물어오면 반대입장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도가 권한을 갖고 있는 광역교통대책안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도는 이번 파주.김포 신도시 개발계획과 관련, 토공과 주공 등 사업시행기관에 보다 구체적인 교통대책, 건폐율과 용적률 계획, 자족기능 확보대책 등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