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재건축 단지의 이상 급등으로 매매가는계속 올라간 반면 전셋값은 소폭 하락,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이 IMF(국제통화기금)사태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현재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평당 1천9만원인데 비해 전세값은 513만원으로 매매가격이 전세가의 절반 수준인 50.9%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이후 전세값 급등으로 매매가대비 전세비율이 가장 높았던 2001년12월의 57.9%에 비해 7%포인트나 하락한 수준이다. 구별로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이 높은 곳을 보면 노원구(65.3%), 서대문구(65%),도봉구(63.7%), 중랑구(63.62%) 등 대부분 강북권이었다. 반면 송파구(38.97%) 강남구(41.69%) 강동구(42.55%) 서초구(44.45%) 등 강남권4개구는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는 최근 강남지역 재건축 추진아파트의 가격상승으로 매매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세가는 3월 이사철의 반짝상승 이후 비수기에 접어들며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매매가대비 전세비율 하락세가 향후 아파트시장의 흐름을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매가에는 투자수요가 가세하며 가격을 왜곡할 수 있지만 전셋값은 실수요를정확히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매매가만 '나홀로 상승'을 계속하기는 힘들 것이라는분석이다. 닥터아파트의 최현아 팀장은 "매매가와 전세가의 동반 상승은 강세장의 전형적인 특징이지만 매매가만의 '나홀로 상승'은 분명 비정상적으로 오래 지속되기 힘든현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서울에서 매달 5천가구 이상의 아파트 입주가 이뤄져 매매물량이 쌓이고 있는 점도 매매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