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영을 인수하게 된 라인원건설은 라인원개발(옛 에덴건설)의 사실상 자회사로 업계는 보고 있다. 라인원개발이 33%를 출자했을뿐 아니라 라인원개발의 대주주인 홍경아씨가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윤일정 라인원개발 대표도 이 회사의 이사로 등록돼 있다. 법원과 채권단은 사실상 두 회사를 같은 법인체로 간주해 인수 능력을 인정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라인원개발은 시공능력을 보여주는 도급 한도액이 지난 97년 2백50억원에서 2001년 5백52억원으로 뛰어올라 주목을 받았다. 토목 전문건설업계 9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라인원개발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백32.2%였으며 이자보상배율이 10.55배에 이르는 등 재무구조가 비교적 우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출액은 3백22억원에 그쳤다. 이번에 인수하게 되는 건영의 매출은 라인원의 5배에 이르는 1천6백억에 이른다. 라인원은 그동안 LG건설 현대산업개발 두산중공업 등으로부터 서산석유 비축시설공사,대구-부산간 고속도로 7.10공구 등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했다. 라인원개발의 전신인 에덴건설이 본격적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1년 한나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일 민주당 의원과 에덴건설 대표인 윤일정씨와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였다. 한나라당은 에덴건설이 급성장한 데는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 대표는 전남 강진 출신으로 조선대를 졸업했다. 라인원개발의 사옥은 김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해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