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주유소 골프연습장 주차장 예식장 등이 수익형부동산 개발의 '인기재료'가 되고 있다.


이들 도심 수익시설들의 경우 땅의 크기가 오피스텔 주상복합아파트 등 수익형부동산 개발부지로 적합한 데다 입지도 대로변이나 역세권 등에 자리잡고 있어 분양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21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지난 96년 주유소간 거리제한 폐지 이후 주유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경영악화에 시달리는 곳이 증가,이들 가운데 10여개 이상이 이미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등으로 개발됐다.


대우건설은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SK주유소를 헐고 디오빌이란 오피스텔을 내놓았다.


테마빌딩으로 개발된 곳도 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JB인베스트먼트는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앞의 오일뱅크 주유소를 매입,의료관련 업종과 명품쇼핑몰로 구성된 복합 클리닉테마빌딩 'JB미소'를 분양 중이다.


주유소가 수익형부동산으로 개발되면 이른바 '주유소 해제효과'가 생겨 주변 부동산 가격도 덩달아 뛰게 된다.


현행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법률'에는 주유소 주변 25m 이내에는 아파트 등 공동 주택과 의료시설 등의 건립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주유소가 없어지면 건축행위 제한이 풀리게 된다.


주차장과 예식장도 주유소 못지않은 수익형 부동산 터로 눈길을 끌면서 속속 개발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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