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고덕지구 등의 재건축 단지들이 큰폭으로 오르면서 올들어 최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는 지난주(조사기간 14∼17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1주전보다 평균 0.5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올들어 최대의 상승세이며 주간 상승률로는 지난 9월 중순이후 7개월만에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구별로는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있는 강동(1.94%), 송파(1.71%), 강남(0.5%) 등이 특히 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마포(0.4%), 강북(0.33%), 성동(0.32%) 등 모두 23개구가 오름세를 나타냈고 중구(-0.88%)와 관악구(-0.03%)는 내렸다. 단지 유형별로는 재건축이 2.06% 상승했으며 일반 아파트는 0.17% 오르는데 그쳐 재건축이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만을 보면 역시 송파(4.17%)와 강동(3.99%)이 강세지역이었으며 단지별로는 고덕주공, 둔촌주공, 고덕시영 등이 한주간 500만∼1천만원 올랐고 택지지구 재건축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개포시영은 2천만∼3천만원이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재건축 단지의 강세에 대해 최근 정부가 가격안정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는데다 용적률 등 미묘한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투자에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신도시는 평균 0.09% 오르는데 그쳤으나 나머지 수도권은 역시 재건축 단지들의오름폭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평균 0.33%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부천(1.21%), 과천(1.14%), 평택(0.97%), 광명(0.92%), 성남(0.69%),수원(0.67%) 등이 강세 지역이었고 파주(-0.05%), 안양(-0.02%), 안산(-0.01%) 등은떨어졌다. 전세시장에서는 서울(-0.06%), 신도시(-0.08%), 수도권(-0.02%) 등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으며 하락폭도 전주에 비해 커졌다. 서울의 경우 송파(-0.17%), 강남(-0.13%), 서초(-0.01%) 등 강남권이 모두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하락지역이 12개구에 달했다. 한편 국민은행의 `아파트 가격 선도지역 동향조사'에서는 지난 15일 기준 서울지역 아파트가격은 전주보다 0.2% 올랐고 전국적으로도 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는 서울(-0.1%) 등 주요 지역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국적으로는 0.2%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