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대전지역아파트 청약이 여전히 과열되고 있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두 달 동안 분양한 아파트 3개 단지의 청약이 최고8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과열 분위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우미건설이 지난달 26일 유성구 노은2지구에서 분양을 시작한 아파트(713가구)의 경우 31평형과 35평형 모두 1순위에서 3.1대 1과 3.6대 1로 마감됐다. 계룡건설이 지난달 18일 서구 관저지구에서 분양을 시작한 아파트(748가구)도 34평형은 1순위에서 3.6대 1로 마감됐고 39평형과 42평형, 46평형은 3순위까지 갔으나 각각 85대 1, 18대 1, 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천일건설이 지난 2일부터 서구 복수지구에서 분양을 시작한 아파트(240가구)는1.2순위에선 미달됐으나 3순위에서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부동산 업계 측은 대전지역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를 분양받고 남은 물량을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투기꾼들이 몰려 모두 매수하기 때문으로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투기 과열지구와 주택 투기지역 등의 부동산안정대책을 추진하고있으나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해 양도세를 과도하게 물어야 하는 실거래보다는 아파트 분양 쪽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백승렬기자 srba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