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입주예정인 용산구 이촌동 'LG 한강 자이'가 강남 요지 아파트값을 능가하는 몸값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펜트하우스인 92평형은 평당 3천8백만원대를 호가하고 50∼60평형대도 평당 2천2백만∼2천4백만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50∼60평형대의 경우 강남구 대치동과 도곡동 등 최고 요지의 아파트값보다 평당 1백만원 정도 비싼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이촌동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LG자이 92평형은 35억원(평당 3천8백4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화성공인 정재공 사장은 "가격 불문하고 사겠다는 사람은 많지만 매물은 없다"며 "만약 매물이 나온다면 평당 4천만원 이상에도 팔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 6백56가구 중 4가구뿐인 92평형 펜트하우스는 분양 당시 1년여간 임자를 찾지 못했지만 지금은 프리미엄(웃돈)만 12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65평형의 경우 호가는 최고 16억원(평당 2천4백61만원)에 달한다. 분양가 대비 7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54평형도 12억원 정도(평당 2천2백만원)의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등 강남구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단지의 분양권 시세(평당 2천2백만∼2천3백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같은 가격은 호가 기준이며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LG자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한강과 남산 조망이 가능한 데다 인기 주거지역인 동부이촌동의 최고 중심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