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자족형 첨단복합도시로 개발되는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서 5월 말께 약 4천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행정수도 이전 재료가 나온 뒤 충청권에서 최대 규모로 공급되는 물량이어서 대전·충청권은 물론 수도권 청약대기자들까지 대거 몰려 치열한 청약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 등 6개 업체가 5월 말 대덕테크노밸리에서 3천9백92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단지는 대전 유성구 관평동 일대 대덕테크노밸리(1백29만평)의 1단계 사업지구 내 주거지역 7만평에 들어선다. 현재 건축심의를 신청해 놓고 있는 6개 공급업체들은 다음달 초까지 사업계획승인을 받아 다음달 말께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서구 둔산동 일대에 모델하우스를 마련 중이다. 이번 공급 물량은 25∼49평형대이며 이 가운데 30평형대가 70%가량을 차지한다. 분양가는 평당 4백50만∼4백70만원선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신규 분양가가 치솟아 대전시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되는 곳이 많다"며 "사업승인이 비슷한 시기에 날 것으로 보여 동시분양 형태를 띨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시행업체인 에스디랜드의 허문회 상무는 "최근 대전지역에서 선보인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열기 속에 분양을 마치고 있다"며 "대덕테크노밸리의 경우 노은지구에 버금가는 계획 신도시란 점이 높이 평가돼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행정수도 이전 및 경부고속철도 개통 등의 재료가 아직도 살아 있어 내집마련의 실수요자는 물론 여윳돈을 가진 투자자 및 서울·수도권 거주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덕테크노밸리는 벤처단지와 함께 주거와 상업시설이 고루 갖춰진다. 교통은 둔산지구 대덕단지 송강지구를 잇는 대덕로를 이용하면 된다. 대덕고 외국어고 충남대 등과 인접해 있어 교육기반시설도 뛰어나다. 벤처생산 및 연구개발단지(40만평)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발전 가능성도 높다. 이밖에 비즈니스파크 종합유통시설 등 운동휴양시설과 국제교류시설 놀이공원 공공편의시설 등도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