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주공아파트가 무더기로 예비 및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바람에 강동구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고덕동의 영향으로 주변 송파구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4∼11일)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일반 아파트보다 1.88%포인트나 높은 2.09%를 기록했다. 송파구도 일반아파트는 0.01% 오르는 데 그쳐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재건축 아파트는 1.68%나 상승했다. 특히 예비 및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고덕주공 1,2,4단지는 평형에 따라 최고 4천만원까지 값이 뛰었다. 1단지 15평형이 4천만원 상승한 4억5천만∼4억6천만원을,2단지 17평형은 1천7백50만원 오른 3억6천만∼3억8천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고덕동에서는 주공아파트뿐 아니라 고덕시영한라 고덕시영현대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평형에 따라 7백50만∼2천만원가량 값이 올랐다. 인접한 잠실동 주공아파트의 매매값도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1단지 13평형이 1천50만원 올라 3억4천5백만∼3억5천5백만원에서 시세를 형성했다. 4단지 17평형도 7백50만원 상승한 4억7천만∼4억7천5백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7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을 앞두고 강남권 주요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의 사업추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게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