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상습 미분양 지역이었던 경기도 평택시가 올 들어 연이어 1순위 청약 마감 기록을 세우고 있다. 또 기존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되는 등 부동산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평택 현화지구에서 공급된 우림루미아트 아파트가 수도권 1순위에서 평균 3.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평택지역에서 1순위 청약마감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 8일 송화지구에서 내놓은 현대홈타운 3백64가구도 수도권 1순위에서 평균 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평택 장당지구에서 분양된 1천여가구의 대단지인 '제일하이빌'도 지역 1순위에서 1.5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지도가 낮은 중소업체 아파트여서 미분양이 예상됐으나 이례적으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평택지역은 주택경기가 좋았던 작년에도 무더기 미분양이 발생할 정도로 분양시장이 침체된 지역이었다. 작년 2월 평택 현화지구에서 공급됐던 성원상떼빌은 2순위에서도 겨우 7가구의 청약이 이뤄질 정도였다. 하지만 올 들어 1순위가 아니면 당첨 안정권에 들기가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변했다. 뿐만 아니라 신규분양 단지에서는 분양권 프리미엄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달 분양된 장당지구 한국아델리움 아파트에는 웃돈이 2천5백만원(로열층 기준)까지 형성됐다. 안중면 매트로파크 1단지 33평형도 작년 말 분양권값이 1억7백50만원선이었으나 최근에는 1천7백만원 오른 1억2천4백5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안중면 건영캐스빌 33평형도 작년 말 9천1백만원에서 현재 1억1천8백만원까지 값이 뛰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