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서울 지역 아파트 시장이 침체양상을 보인 가운데 대전의 아파트 가격이 대도시중 가장 많이 오르는 등 충청권이 약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는 작년 12월 30일에서 올해 3월 26일까지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폭을 조사한 결과, 대전의 경우 14.31%가 올라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서구(18.16%)와 유성구(14.92%)의 상승세가 컸으며 서구 둔산동 크로바 57평형이 1억원가량 상승하는 등 서구 둔산동. 월평동, 유성구 노은동 일대 아파트들이 눈에 띄게 올랐다. 대전의 뒤를 이어 충청남도(3.52%)는 상승률 2위를, 충청북도(3.24%)는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는 평균 1.15% 상승했으며 특히 서울(-0.11%)과 전라남도(-0.01%)는 내림세를 보였다. 이밖의 지역에서는 강원도(3.28%), 광주(2.54%), 대구(1.92%), 부산(1.83%), 경기도(1.38%), 울산(1.23%), 전라북도(1.10%), 경상북도(0.55%), 제주도(0.53%) 등 순으로 변동률이 컸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팀장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심리 등으로 대전을 중심으로 충청권 아파트가 많이 올랐다"면서 "그러나 대전지역 투기지역 지정 등 정부의투기억제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충청권의 상승세가 최근에는 한풀 꺾였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뱅크의 조사에서 대전의 경우 2주간 상승률이 지난 1월 22일에는 3.57%에 달했으나 2월 19에는 1.83%로 둔화됐고 이달 28일에는 0.74%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