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수도권 일대 재건축 아파트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4∼21일) 잠실주공1∼4단지 잠실시영 가락시영 등 송파구 일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는 평형에 따라 2백50만∼5백만원 떨어졌다. 잠실주공1단지 8평형은 5백만원 하락한 2억3천만∼2억3천5백만원을 기록했다. 또 잠실주공1,2단지 13평형은 각각 2백50만원씩 빠져 1단지는 3억3천만∼3억3천5백만원에,2단지는 3억4천5백만∼3억5천5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가락시영 10평형은 2억∼2억1천만원을 기록,5백만원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조합원 간 갈등으로 4단지의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등 이런저런 악재로 송파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도권 일대 재건축 아파트는 개발계획 발표 등 각종 호재로 가격이 크게 뛰었다. 경부고속철도 역세권 개발계획이 발표된 광명시의 경우 철산동 일대 주공1∼9단지의 매매값이 평형에 따라 최고 1천만원까지 뛰었다. 8단지 14평형이 1천만원 상승한 1억6천만∼1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수원 안양 등 다른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값도 대부분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평균 1.34% 올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