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들의 올 1·4분기 주택 공급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대형 건설업체들은 올 들어 3월까지 모두 1만2천8백17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전망이다. 특히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되는 3월에도 아파트 공급 실적이 좋지 않은 업체들이 많아 '분양 공백' 현상은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업체들이 분양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이라크전쟁이 발발하면 분양시장은 4월까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4천1가구),SK건설(4천2백가구),롯데건설(1천2백9가구) 등이 적극적으로 주택 공급에 나서 그나마 1만가구를 넘길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LG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은 1·4분 공급 실적이 없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