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북핵문제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전지역 봄 분양시장은 뜨겁게 출발했다. 대전지역에서 올 들어 첫 공급되는 서구 관저3지구의 계룡리슈빌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14일 개장 이후 하루 5천∼6천명 안팎의 내방객이 방문하고 있다. 분양가가 평당 4백40만∼4백70만원대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지만 행정 수도 이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계룡건설측도 대전 서남부권이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라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30∼40명의 떴다방들이 명함을 나눠주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대전지역뿐만 아니라 서울·수도권에서 원정온 떴다방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감시의 눈을 의식한 듯 천막을 치고 영업하는 떴다방은 없었다. 1순위부터 3순위까지 모두 대전 지역거주자에게 우선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수도권 투자자들이 당첨될 가능성은 없다. 회사측은 모델하우스 방문 열기를 감안할 때 2순위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계룡건설의 이재영 분양소장은 "전화 문의자의 문의 내용 대부분이 주소지 이전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일부 수도권 떴다방은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자신의 고객들이 중장기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분양권을 확보하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