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에서도 사이버 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인기가 치솟고 있다.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정보제공 업체의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이들 사이버 고수의 글은 폭발적인 조회수와 추천수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사이버 고수들이 기존 전문가들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은 것처럼 부동산시장에서도 이들의 글 하나하나가 무주택 서민들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 가장 많은 고수들이 활동하고 있는 곳은 닥터아파트의 정보게시판과 내집마련동호회 게시판이다. 이 사이트에서 활동 중인 '아기곰'이라는 필명을 가진 사이버 고수의 글은 한번 올라오면 3천∼7천건의 조회가 쇄도한다. 지난달에는 정보제공을 요청하는 댓글이 수백개씩 달리면서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였다. 마찬가지로 닥터아파트에서 활약하는 임달호씨는 강남지역 전문가로 통한다. 강남지역의 시장동향과 전망을 발 빠르게 전달함으로써 많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 웰시아닷컴에서 사이버 칼럼니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는 최정환씨는 사이버상의 인기에 힘입어 자신의 투자경험과 철학을 담은 책까지 발간했다. 부동산 투자자들이 이들의 글에 열광하는 이유는 투자 지침을 명확하게 제시하기 때문이다. 기존 전문가들은 시장이나 특정단지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전망하기 일쑤지만 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똑부러지게 말한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실전 경험과 경제지식을 바탕으로 전문가를 능가할 정도로 예리하게 시장을 분석해 낸다. 사이버 고수들이 인기를 얻는 비결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