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첫 기착지 역의 역세권으로 주목받고 있는 충남 천안시 불당지구 택지 공급일정이 애초 계획보다 상당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10일 천안시에 따르면 당초 일반택지 2월말, 상업용지 3월말께 예정했던 불당지구 택지공급 계획을 토목공사 차질 등으로 각각 오는 5월말과 6월말로 각각 3개월씩늦춘다. 이와 함께 외지인의 부동산 투기를 막으려고 단독주택용지(211필지) 분양에 적용키로 한 거주지 제한규정도 최초 1년에서 3-5년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개입찰 방식으로 분양하는 상업용지(54필지)와 근린생활용지(14필지)는 거주지 제한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불당지구 택지 공급계획 일정을 이번 주까지 최종 확정하고 토지 감정평가를 거친 뒤 오는 5월2일-12일 10일 간 일반에 공고할 계획이다. 공급계획 일정을 보면 일반택지(단독주택)는 상업용지와 함께 다음달 12-30일까지 토지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5월16일-19일 신청접수를 받아 5월30일 추첨과 함께당첨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상업, 근린생활, 종교, 유치원용지는 오는 6월4일-13일 신청접수를 받아 서류 적격심사를 거친 뒤 6월30일 입찰과 동시에 낙찰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작업이 지연되고 예기치 않았던 암반이 공사현장에서나오는 바람에 택지공급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4월 초순 협의택지 우선 공급을 마치고 곧바로 일반택지 공급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부고속철도 역세권과 인접,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불당지구는 우선 공급된 공동택지 28만1천549㎡를 비롯한 단독택지 9만5천986㎡, 상용용지 4만6천542㎡등 총 90만8천69㎡의 택지를 공급한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