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이 뜨겁게 출발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말 문을 연 수도권 아파트 모델하우스마다 하루 평균 5천~1만명의 청약대기자들이 몰려 뜨거운 청약열기를 예고했다. 대우건설이 수원시청 앞에 마련한 '대우 푸르지오(9백93가구)' 모델하우스에는 지난달 28일 개관 이래 3만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주말에는 1백m 이상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릴 정도였다. 이 아파트는 투기과열지구인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기산리에서 공급된다. 이 회사 서상배 과장은 "모델하우스 열기를 볼 때 수도권 1순위에서 무난히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인 죽전지구에서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동원 로얄듀크(7백6가구)'의 모델하우스(분당선 오리역 인근)에도 지난달 27일 개관 이후 2만여명이 다녀갔다. 남광토건이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에서 공급하는 '쌍용스윗닷홈 지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지난달 28일 개관 이후 5천여명이 몰렸다. 남양주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이처럼 많은 청약대기자들이 방문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말부터 남양주시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터라 미분양을 우려했지만 지금은 거꾸로 과열을 염려하는 분위기다. 인근 중개업소들은 32평형 초기 프리미엄(웃돈)이 1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