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대전·충청권의 아파트값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곳 아파트값은 지난 1월 중순을 기점으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아파트 49평형 매매값은 보름 사이 2천만원이 뛰었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1개월 전에 비해 2.94% 올랐다.


보름 전보다는 1.81%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이 하락세에서 간신히 보합세로 돌아선 것과 대조적이다.


대전뿐 아니라 천안 아산 논산 등 충남지역 아파트 매매값도 한달 사이에 2~3% 올랐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최근 들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서울지역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특히 대통령 선거 직전인 지난해 12월13일과 비교하면 대전지역 아파트값은 7.9%, 충남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2.4% 오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재료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대전 지역에선 서구(5.1%),유성구(3.9%),중구(2.8%),대덕구(2.5%) 순으로 매매값이 많이 올랐다.


충청권에서는 논산(3.4%),아산(2.1%),천안(1.5%),공주(1.2%)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에서 최근 보름 사이 매매값이 많이 오른 아파트로는 △유성구 원내동 샘물타운 36평형(11%) △중구 태평동 쌍용아파트 38평형(10.7%) △유성구 전민동 삼성푸른아파트 28평형(10.5%) 등이 꼽혔다.


또 충북 충주시 연수동 유원하나2단지 32평형,충남 천안시 다가동 주공4단지 13평형 아파트 등은 한달 간 15%대의 매매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 유성구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최근 한달 간 거래량은 대통령 선거 직전과 비슷한 평균 15~20여건 정도라고 설명했다.


찾는 사람은 많지만 매물은 잘 나오지 않아 호가 중심으로 가격이 뛰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전 노은2지구의 아파트 매매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중개업소들은 달아오른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