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산가좌지구와 인천 송도신도시 등 올해초 과열 청약양상을 보였던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근들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떴다방'(이동중개업소) 등 가수요자들의 개입으로 초기 프리미엄은 높게 형성됐지만 실수요자들이 외면하면서 거품이 급속히 빠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 5일부터 계약에 들어갔던 경기도 일산신도시 인근 가좌지구 대우드림월드 32평형의 프리미엄은 5백만원 안팎에 그치고 있다. 당첨자 발표 당시 1천5백만원까지 치솟았던 프리미엄이 설 연휴 이후부터 빠른 속도로 내려앉고 있는 셈이다. 모델하우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이 넘쳐나지만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대우드림월드는 고양시 1순위에서 5.7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었다. 투기과열지구인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지난해말 분양된 풍림아이원의 프리미엄도 5백만∼6백만원 안팎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22일 당첨자 계약 때는 1천5백만∼2천만원까지 호가했지만 지금은 1천만원 이상 하락한 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초기 프리미엄이 유지되지 않고 있는 것은 가수요자들이 초기에 인위적으로 프리미엄을 조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모델하우스 방문객 숫자나 청약경쟁률에 현혹돼 초기에 분양권을 매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