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이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10일 현재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매물이 8만4천10건으로 지난 3일(8만4천70건)보다 0.07% 줄어들어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매물은 1월초부터 이달초까지 한달간 6.3%의 증가세를 나타냈었다. 특히 송파구는 가격이 쌀 때 계약해 두려는 재건축 이주자들의 선취매가 몰리면서 지난 3일 1만3천451건에 달했던 전세매물이 10일 현재 9천532건으로 일주일새 4천여건이나 줄어들었다. 강북구(-7.2%), 서대문구(-5.6%), 중랑구(-3.6%), 동작구(-3.5%) 등 강북지역의 전세매물도 상당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강남구(2%)와 서초구(3.7%)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스피드뱅크의 박선홍 대표는 "전세가격이 석달넘게 떨어져 값이 싸지자 이사철 실수요자와 재건축 이주자들이 전세를 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 지나치게 오른 강남지역은 수요자들이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