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확산 등으로 전원주택 등 전원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원형 부동산 시장을 찾는 실수요자 및 소액 투자자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나면서 공급도 확대되는 추세다. 전원형 부동산 시장의 흐름 및 투자요령 등을 알아보기 위해 마련된 이 코너는 매주 화요일자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주로 전원주택과 펜션(고급 민박) 등에 대한 정보로 꾸며진다. -------------------------------------------------------------------- 입춘(立春)이 지나면서 살갗에 닿는 바람도 부드러워졌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의 마음이 부푸는 계절이다. 이런 사람이라면 교외로 나가 급매물이나 경매로 나온 기존 전원주택에 눈을 돌려보자. 수도권 대부분의 땅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전원주택을 건립하기 위한 신규 인·허가를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 탓인지 매물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경기도 양평 용인 등 수도권 인기 전원주택지 인근의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대개 급매물을 대여섯 건씩 보유하고 있다. 발품을 팔면 급매물로 나온 전원주택을 쉽게 잡을 수도 있다. 급매물의 경우 집주인의 자금사정 때문에 나오는 물건이 대부분이다. 통계적으로는 일반 개별형보다 단지형 전원주택이 급매물로 많이 나온다. 주로 현지 중개업소를 통해 매물로 나오기 때문에 마음에 두고 있는 지역을 직접 찾아가 보는 게 좋다. 또 당장 계약할 수 있는 돈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도 급매물을 효율적으로 잡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급매물이라면 최초 분양가보다 30% 정도 싸야 손해봤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경매도 싼값에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때는 먼저 경매에 나온 주택 가운데 전원주택을 찾아내야 한다. 경매에는 모두 구분 없이 '주택'으로만 기재되기 때문이다. 전원주택으로 확인되면 입찰 전에 가압류·가처분 등의 권리관계를 따져봐야 한다. 그런 뒤에는 현장답사가 필수다. 해당 물건이 지번과 일치하는지를 우선 짚어본 뒤 건물상태,임대차 관계 등을 따져봐야 한다. 전원주택 입찰경쟁률은 도심 부동산보다 덜한 편이지만 현지 중개업소를 통해 시세를 알아본 뒤 입찰가액을 정해야 한다.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