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백억원 고지에 최초로 오르는 마케팅 전문회사가 되겠습니다." 분양대행 업체인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42)은 시행사와 위험부담을 함께 나눠 갖는 동반적 관계를 정립,'부동산 분양마케팅=세중'이란 등식을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대행업계에서는 매출 2백억원이 심리적인 저항선"이라며 "2월 말까지 회사의 체질개선을 완료하기 위해 전담반(TFT)을 운용 중"이라고 말했다. 세중은 올해 들어서만 1백40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분양대행 업체로서 매출 5백억원은 결코 쉽게 도달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 때문에 김 사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차별화된 마케팅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중은 조만간 서울 강남 제일생명사거리 인근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 '태영 데시앙'의 분양마케팅을 맡는다. 시공사는 모델하우스만 짓고 광고 홍보 모델하우스운영 등은 모두 세중이 떠맡는다. 시행사 및 시공사와 함께 책임을 분담하는 한편 대행 수수료는 적정하게 받아내는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는 셈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