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아파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조합은 무려 700곳으로, 이들 조합이 공급할 물량도 18만여가구에 달하는 등 수도권에서 재건축이 우후죽순격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서울지역에서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위해 설립인가를 받은 조합은 299곳,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조합이 400곳 등 699곳으로나타났다. 이들이 공급할 예정인 물량은 설립을 인가받은 조합이 8만6천60가구(기존 주택5만6천898가구),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조합이 9만1천962가구(기존 주택 5만5천172가구) 등 17만8천22가구. 헐려야 할 기존 아파트가 11만2천70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분양 물량은 6만가구 안팎이 될 전망이다. 서울에서 지난 89년 이후 재건축이 이뤄져 지난해말까지 준공된 아파트는 583개 조합 12만5천411가구(기존 주택 5만7천59가구)로, 따라서 당분간 이보다 훨씬 많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설립인가가 난 102개 조합과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82개 조합 등 184곳이 5만2천341가구의 기존 아파트를 8만6천383가구의 새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사업을추진하고 있고 인천지역에서는 43개 조합이 설립인가나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상태인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전국 재건축 추진 조합은 1천66곳으로, 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926곳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셈. 한편 지난해 부동산시장 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전국적으로 지난 89년 아파트 재건축 제도가 도입된 뒤 가장 많은 413개 조합이 설립되거나, 사업계획을 승인받거나 재건축 아파트를 준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