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시장이 침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대전의 아파트 가격이 올해 1월 대도시중 가장 많이 오르는 등 충청권이 약진한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지난달 31일 기준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대전의경우 약 한달전인 작년 12월 27일에 비해 평균 3.63% 올라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충청남도(1.17%)는 상승률 2위를, 충청북도(0.41%)는 4위를 각각 차지해 충청권지역이 올들어 최대의 급등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률은 같은 기간 경기도(0.11%)의 33배에 달하는 수준이며 부산(0.26%), 대구(0.04%), 인천(0.14%), 광주(0.42%), 울산(0.13%) 등다른 광역시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것이다. 이 기간 서울(-0.53%)과 전라남도(-0.2%)는 내림세를 나타냈으며 경상북도(0.11%), 강원도(0.17%), 전라북도(0.29%), 제주도(0.29%), 경상남도(0.32%) 등은 소폭오르는 데 그쳤다. 아파트 전세 가격도 집값 상승폭에 비례해 대전(2.84%)이 가장 많이 올랐고 제주도(1.3%), 충청남도(1.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서울지역내 아파트가격 구별 변동률은 강동(-2.07%), 송파(-1.38%), 강남(-1.13%)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12개구가 내림세를 나타낸 반면 금천(0.6%)과 강북(0.58%), 성북(0.48%)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13개구가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