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수도권에서 1만6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경기도 용인 안양 수원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분양 물량이 집중된 게 특징이다. 또 실수요층이 두터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가 전체 공급물량의 80%에 육박하고 있다.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는 "용인 고양 등 전통적인 인기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청약률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기존 아파트 시세가 약보합세를 지속할 경우 신규 분양 단지에 가수요가 몰리지 않아 미분양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다음달 공급될 아파트 가운데 1천가구 안팎의 대규모 단지가 우선 주목대상이다. 일산 가좌동 벽산(1천9백40가구),부천 소사동 SK건설(1천1백75가구),용인 하갈리 신안(1천36가구),수원 서둔동 중앙건설·금강종합건설(1천2백36가구),부천 송내동 대우건설(1천2가구),화성 기안리 신일(9백1가구),화성 기산리 대우(9백93가구),남양주 오남 남광토건(9백1가구) 등이 대단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용인에선 하갈리에 (주)신안이 32,44평형 1천36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죽전지구에선 동원개발과 우미종합건설(임대)이 각각 7백6가구와 7백7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인다. 태영도 수지 풍덕천에서 33평형 단일 평형 3백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고양에선 동문건설이 8백33가구의 '굿모닝힐'을 분양할 계획이다. 파주와 일산을 잇는 국도 1호선을 이용하기 쉽다. 일산신도시 생활권인 가좌지구에서 벽산건설이 2천가구에 육박하는 매머드급 단지를 2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파주 교하지구와 일산신도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게 장점이다. 천마산 수락산 등이 인접한 남양주 오남지구에선 남광토건이 9백1가구의 '스윗닷홈'을 선보인다. 평당 4백만원선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경기도 화성에선 대우건설 신일 등이 아파트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태안읍 기산리에서 9백93가구의 아파트를 내놓는다. 신일은 태안 기안리에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임대가 아닌 분양 방식으로 33평형 단일평형 9백1가구를 선보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