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1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의 민자(民資)사업 시행권을 놓고 금호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이 주간사를 맡은 4개 컨소시엄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최근 건설교통부측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1.4분기 안에 제안서를 낼 계획이다. 특히 사업참여 희망 업체들은 오는 2010년 준공 목표를 세워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의 일부 구간이 정부 계획보다 5년 가량 앞서 개통될 전망이다. 22일 건설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최근 인천 송현터널과 경기도 고양시 소재 일산대교(2007년 준공 예정)를 잇는 '제2외곽순환도로 수도권 서부 남북축'에 대한 민자사업 계획안을 건교부에 제출했다. 5개 회사가 참여한 금호컨소시엄은 약 1조원의 사업비를 투입, 총 연장 20㎞의 이 구간을 오는 201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역시 수도권 서부 남북축에 대한 민자사업 계획안을 조만간 정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인천 송도신도시와 경기도 고양시 송포동을 연결하는 총 연장 33㎞ 구간으로 8천5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남부 동서축 구간은 대우건설과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사업계획서 마무리 작업 중이다. 5개 회사로 구성된 대우컨소시엄은 인천신공항 제2연육교∼서수원.평택간 고속도로(각 2007년 준공 예정) 구간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우측은 총연장 50㎞ 규모의 이 도로에 1조5천억원 가량의 사업비를 투입, 2010년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이밖에 한화건설 컨소시엄도 경기도 시흥 월곶과 안산을 연결하는 총연장 50∼60㎞ 구간의 민자사업 참여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민자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의 특성상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을 추진중인 업체들과 건교부가 협의를 통해 해당 구간별로 사업자를 통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종현.김진수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