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냐 부동산이냐.'


대표적인 투자처인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동반침체에다 시중금리 하락까지 겹쳐 갈곳 모르는 3백70조원 규모의 부동자금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들어도 부동산시장의 조정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마저 기대했던 1월 랠리가 나타나지 않자 뭉칫돈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한국은행에 따르면 6개월 이하 기간에 잠시 머물고 있는 단기 부동자금만 3백70조원이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자금의 성격상 주식시장이든 부동산이든 언제든지 뛰어들 채비를 갖춘 '5분 대기조' 상태로 잠시 머물러 있는 셈이다.


투자자들은 시장상황에 따라 엄청난 뭉칫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 종합주가지수를 연일 빨갛게 물들일지, 집값을 재차 밀어올릴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예전처럼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오용헌 부동산금융팀장은 "최근에는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패턴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게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우리증권 신성호 이사도 "부동산이나 주식시장 모두 국내 경기회복과 맞물려 등락이 엇갈리는 만큼 향후 동반상승과 조정을 되풀이할 것"이라며 "2.4분기가 지나 대외적인 전쟁리스크가 사라지고 경기회복조짐이 나타나면 부동산과 주식이 함께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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