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일대 1만평 안팎의 대형 공장부지가 주거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이들 공장부지는 입지여건이 뛰어난 데다 땅이 넓어 내로라 하는 건설업체와 시행사들이 벌써부터 부지매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인접한 이 곳에선 대성산업 연탄공장터,프라임산업이 소유한 옛 기아산업 부지,오리엔트개발 소유의 옛 한국타이어 부지 등이 경쟁력있는 땅으로 꼽히고 있다.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이 일대에서 대성산업 등 3개 업체가 도시계획 결정 절차를 진행중이거나 밟을 예정이다. 대성산업은 지난해말 신도림동 공장에서 연탄 생산을 중지했기 때문에 1만6백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부동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용도,용적률,인허가상황 등이 적혀 있는 복사본이 시중에 돌면서 부동산 브로커들이 유망매각 물건으로 소개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에 대해 대성산업 관계자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매물정보를 흘리면서 문의전화도 쇄도하고 있지만 매각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성은 여러 가지 개발 계획안을 검토 중이며 주상복합 단지로 건설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근 옛 한국타이어 부지는 대림아파트 부지 1만7천5백45평을 제외한 나머지 7천1백여 평에는 업무시설과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행사인 오리엔트개발에 따르면 30평형대 이하 업무.주거 겸용 오피스텔 1천1백여 실과 판매시설이 이르면 오는 5월께 분양될 예정이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는다. 준공업지를 상업지로 바꾸기 위한 세부 개발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에 상정돼 있다. 옛 기아산업 터에는 지난해 프라임산업이 연면적 10만여평,4천여개 점포로 구성된 "신도림 테크노마트"란 이름으로 분양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구청과 도시계획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 이밖에 SK건설은 다음달중 신도림동 옛 동아산업 부지에 주상복합과 오피스텔로 구성된 "신도림 SK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