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설계(용도) 변경으로 특혜파문을 빚었던 분당백궁.정자지구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입주가 오는 2월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지금도 체증을 겪고 있는 주변 도로의 교통난이 심화되는 한편 입주아파트 초등학생들은 학교 공사 지연으로 당분간 대로(大路)를 건너 통학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8일 경기도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정자동 백궁.정자지구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 및 주거용 오피스텔 14개 단지 1만2천여가구 가운데 두산 제니스타워 157가구가 내달말 첫 입주를 시작한다. 또 5월에 아데나팰리스 203가구와 아이스페이스Ⅰ,Ⅱ 1천295가구가 입주하고 9월엔 미켈란쉐르빌 등 2개 단지 859가구가 들어서는 등 올해에만 2천500여가구가 완공된다. 이어 내년에 파크뷰 1천829가구를 비롯한 5개 단지 2천여가구, 2005년에 두산파빌리온 1천500가구 등이 잇따라 들어서는 등 올해부터 초대형 주상복합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한다. 이 여파로 분당 내부 교통량 증가는 물론 분당∼강남, 분당∼용인 도시간 교통난이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태이다. 시(市) 관계자는 "용인지역 난개발과 더불어 분당지역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입주로 성남 일대 교통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신분당선 등 광역 전철 및 도로망조기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3월 개교 예정이던 늘푸른초등학교가 성남교육청과 한국토지공사간 땅값 분쟁으로 개교가 6월 이후로 늦춰져 올 상반기 입주예정 초등학생 300여명은 당분간 성남대로(왕복 10차선)를 건너 이웃 초등학교로 통학해야 할 형편이다. 시(市)는 2000년 5월 백궁.정자지구 정자역 일대 업무.상업용지 8만6천평을 주상복합아파트 입주가 가능하도록 도시설계변경해 특혜파문을 불러일으켰다. ◆백궁.정자 주요 주상복합 입주 현황 ┌───────┬─────┬─────┐ │ 단지명 │ 입주가구 │입주예정일│ ├───────┼─────┼─────┤ │제니스타워 │ 157 │ 2003.2 │ ├───────┼─────┼─────┤ │아이스페이스 │ 1,295 │ 2003.5 │ ├───────┼─────┼─────┤ │미켈란쉐르빌 │ 803 │ 2003.9 │ ├───────┼─────┼─────┤ │아데나팰리스 │ 203 │ 2003.5 │ ├───────┼─────┼─────┤ │트리폴리스2 │ 164 │ 2004.3 │ ├───────┼─────┼─────┤ │파크뷰 │ 1,829 │ 2004.6 │ ├───────┼─────┼─────┤ │파라곤 │ 1,457 │ 2004.10 │ ├───────┼─────┼─────┤ │인텔리지 │ 1,442 │ 2004.12 │ ├───────┼─────┼─────┤ │두산파빌리온 │ 1,500 │ 2005.7 │ └───────┴─────┴─────┘ (성남=연합뉴스) 김경태기자 kt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