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경기 활황 속에서 경기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서울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 분당을 비롯한 5대 신도시,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지역의 지난해 아파트 가격 변동을 조사해 1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43%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과 5대 신도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각각 26%와 22%로 경기지역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죽전지구, 신갈지구 등 택지개발사업이 활발히 이뤄진 용인의 경우 가격상승률이 116%로 아파트 매매가가 1년새 배 이상으로 뛰어올랐으며 안산(80%), 남양주(66%), 광주(54%) 등도 5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스피드뱅크의 박선홍 대표는 "2001년부터 급등세를 보인 서울 아파트와 달리 경기지역 아파트는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한해동안 큰폭의 가격상승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용인, 남양주, 파주 등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진 곳은 택지개발지구에 생활 기반시설 및 편의시설이 대거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인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바람이 몰아친 강남구(35%), 서초구(32%) 등이 가격상승을주도했으며 특히 잠실 저밀도지구의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송파구는 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