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들이 '대박'을 터뜨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루 1만명 안팎의 내방객이 모델하우스를 찾고 있고 그 주변에는 20∼30명의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모델하우스 성황=인천시 연수동에 마련된 풍림아이원 모델하우스(33∼65평형 3천3백34가구)에는 지난 23일 개장 이래 하루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모델하우스 안팎에는 수십명의 떴다방들이 명함을 돌리면서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풍림산업의 박은현 팀장은 "내방객들이 타고 오는 차량을 보면 인천 지역 차량보다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 차량이 더 많다"며 "외지인들도 송도신도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32,49평형 5백10가구를 공급하는 금호건설의 송도신도시 모델하우스도 마찬가지다. 이곳에는 지난 23일부터 하루 2천∼3천명의 내방객이 찾고 있다. 금호건설의 함경남 과장은 "2020년까지 국제비즈니스 거점 및 첨단도시로 개발된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리미엄 2천만원 이상 기대=건설업체들은 송도신도시 아파트가 인천지역 1순위에서 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풍림산업의 박 과장은 "모델하우스 내방열기에 비춰볼 때 서울·경기지역 거주자에게 청약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열기에도 불구하고 청약경쟁률은 10 대 1 정도에 그칠 것으로 업체들은 전망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전용면적 25.7평 이하 물량 가운데 절반이 5년 이상 무주택세대주에게 우선공급되는 데다 인천시가 청약과열 방지를 위해 3개월 이상 거주자에 한해 지역 1순위 자격을 주기로 해 투기꾼들이 끼어들 여지가 많이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모델하우스 주변에 진을 치고 있는 떴다방들은 분양가가 평당 5백80만∼7백20만원선으로 높은 데도 불구하고 당첨 후 프리미엄이 2천만∼3천만원 정도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내년 1월2일부터 청약을 받는 인천지역 3차 동시분양에서는 송도신도시 지역을 포함해 모두 11개 사업장에서 5천2백53가구가 공급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