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들이 내년 주택공급을 대폭 늘릴예정이어서 주택 수급상황이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LG건설, 롯데건설, 대림산업, SK건설, 현대산업개발, 쌍용건설, 금호건설 등 국내 10대 건설업체가 내년에 공급하는 주택 물량은 총 14만1천776가구에 이른다. 이들 건설업체가 올해 공급한 주택 물량은 총 9만3천89가구여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52% 늘어나는 셈이다. 지난해 1만1천여가구를 공급한 현대건설은 내년에는 이보다 40% 가량 늘어난 1만5천5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천603가구(아파트 3천987가구, 오피스텔 616실), 수도권 8천365가구(아파트 7천565가구, 오피스텔 800실), 부산.울산 등 지방 2천532가구 등이다. 올해 7천405가구를 공급한 삼성물산은 내년에는 아파트 1만1천352가구, 주상복합 720가구, 오피스텔 1천520실 등 총 1만3천592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잠실4차(2천475가구), 월곡3차(1천322가구), 영동1차(1천50가구) 등 총 6곳, 6천471가구에 이르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서울에서 쏟아질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5천270가구의 공급에 그친 LG건설도 내년에는 공급물량을 1만2천252가구로2배 이상으로 늘려잡았다. LG건설의 경우 양주(5천가구), 용인(3천444가구), 인천(1천641가구), 하남(875가구) 등 수도권 분양물량이 총 1만960가구로 전체 물량의 90%를 차지하는 점이 뚜렷한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올초 계획 1만6천가구보다 훨씬 늘어난 2만2천719가구의 주택을 공급함에 따라 내년 공급은 2만962가구로 다소 줄어들 전망이지만 여전히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물량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이 대부분인 다른 건설업체들과 달리 김해(2천473가구), 울산(2천58가구), 부산(1천947가구)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지방 물량이 많아 이 지역 수요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3천202가구의 물량중 일반아파트가 812가구에 지나지 않았던 SK건설은 내년에는 일반아파트 물량을 7천260가구로 대폭 늘려 총 1만1천228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 물량이 1천802가구로 전체 물량(5천657가구)의 32%에 지나지 않았던쌍용건설은 내년에는 서울과 수도권 물량을 9천914가구로 크게 늘려 전체 1만3천995가구의 70% 가량을 채울 예정이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올해 1만2천550가구의 주택 공급물량을 내년에는 2만1천500가구로 대폭 늘릴 계획이며 현대산업개발(1만1천가구→1만3천가구), 대림산업(1만86가구→1만2천335가구), 금호건설(4천200가구→7천412가구) 등도 내년 물량을 올해보다 늘려잡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