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대형 건설업체들의 중·소형 단지 재개발·재건축공사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5백가구 안팎 중·소형 단지의 경우 대단지에 비해 사업시행이 비교적 수월한데다 해당 단지 조합들이 앞으로 재건축 추진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사업시행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9일 강남구 도곡동 동신과 서초동 삼호2차 등 2곳의 재건축 공사를 따냈다. 도곡동 동신은 18∼54평형 4백74가구를 허물고 24∼65평형 6개동 4백74가구를 짓는 이른바 1대1 재건축단지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 인근의 역세권 단지다. 금호건설도 이달 들어 서울 성북구 돈암동 돈암5구역 재개발사업과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올림픽아파트 재건축사업 등 2건을 수주했다. 돈암5구역 재개발은 13∼42평형 4백4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내년 6월까지 지구 지정을 받아 2004년 초쯤에 1백54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성남 중원구 올림픽아파트 재건축사업은 24∼40평형 6백90가구 규모로 건설되는 단지다. 내년 6월 사업승인을 받고 2004년 2월께 일반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분당 지하철 모란역이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 단지다. 이밖에 롯데건설은 지난 7일 열린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맨션3차 재건축조합원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단지는 기존 4백24가구를 헐고 44∼78평형으로 평형만 늘리는 1대1 재건축 사업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