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주택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화성신도시(화성동탄택지지구) 시범단지 설계 및 개발계획 현상공모' 수상업체 발표 이후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뒷말'이 무성하다. 먼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가 처음 발표했던 공모안(案)과 실제 수상 현황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월12일 발표된 공모 공고에는 3개 수상업체에 총 3만1천2백여평의 공동주택용지 우선분양권을 주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심사과정에서 수상업체가 6개로 늘어나면서 우선분양 택지도 5만7천7백50여평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특정업체를 봐주기 위해 편법을 동원한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A사의 B사장은 "비정상적인 수상업체 늘리기로 시범단지 내 공동주택용지의 30%를 6개 업체가 독식하게 됐다"며 "앞으로 화성신도시에서 택지 분양받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하지만 토공측은 "모든 선정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며 "공모에서 탈락한 업체들이 공연한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토공 관계자는 "총 53개 업체가 이번 현상공모에 참여하면서 경쟁이 예상 외로 치열해져 불가피하게 수상업체를 6개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