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소형 건축물의 37% 가량이 사용승인을받은 뒤 조경시설 면적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등 관리실태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98년 이후 사용승인을 받은 대지면적 200㎡ 이상, 연면적 2천㎡미만의 민간부문 소형건축물 2만여곳 가운데 강남구와 성북구내 1천462곳을 대상으로 지난 9∼11월 표본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37.1%인 542곳이 조경면적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강남구의 경우 조사대상 905곳중 38.8%인 351곳이 조경면적을 줄였으며, 성북구도 557곳중 34.3%인 191곳이 축소했다. 특히 이들 건축물 가운데 강남구내 129곳과 성북구내 70곳은 조경시설을 아예없애고 콘크리트로 포장하는가 하면 창고 등 가설물을 설치하거나 주차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조경시설내 생육상태가 양호한 나무의 비율이 강남구는 51%, 성북구는 74.6%이지만 올해 사용승인을 받은 건축물의 경우 강남구는 34.3%, 성북구는 68.8%로집계되는 등 사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에 따라 현장을 재확인한 뒤 건축물별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이나 이행강제금 부과 등의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각 자치구에 지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