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시분양에 현행 방식의 1순위제가 적용된 이후 올해가 가장 높은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15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1-11차 서울시 동시분양에 참여한 1순위 청약자(무주택 우선 포함)는 연인원 67만5천651명으로 평균 4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현행 1순위 청약제가 도입된 97년 이후 최고의 경쟁률이며 청약자수도 최대다. 서울시 동시분양 청약자수는 지난 97년 12만1천204명에서 외환위기 이후 집값폭락의 후유증으로 98년에는 1만7천689명으로 대폭 감소한 뒤 99년 11만4천585명, 2000년 16만3천831명, 2001년 37만9천232명으로 다시 증가했으며 올해에는 작년의 거의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경쟁률도 97년 3.1대 1에서 98년에는 0.7대 1로 떨어졌으나 99년 3.7대 1, 2000년 5.8대 1, 2001년 11.2대 1로 다시 높아졌고 올해는 작년의 4배 수준으로 치솟아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했음을 보여줬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이에 대해 "청약통장 1순위자가 올들어 급증한데다 집값이 뛰면서 단기 전매차익을 노리는 가수요까지 대거 청약에 참여, 경쟁률이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10월말 현재 청약통장 보유자중 1순위자는 189만8천76명으로 작년 말(94만6천863명)의 배로 늘었으며 이는 재작년 3월 청약통장 가입을 가구당 1명으로제한하던 규제가 해제된 뒤 1순위 자격기준을 얻게되는 시점(가입후 2년)인 올해 3월부터 1순위자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분양권 전매제한이 실시되고 있고 집값도 하향 안정세인 만큼 내년에는 전반적으로 청약 경쟁률이 올해에 비해 낮아질 것"이라면서 "특히 인기지역과비인기 지역 등 양극화가 뚜렷해지면서 비인기 지역에서는 미달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