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에서 처음으로 평당 500만원대의 최고분양가를 보이며 1순위에서 대다수의 아파트 분양이 마감된 창원 성주2차 아파트에속칭 '떴다방'이 기승을 부려 부동산 가격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시와 세무서는 12일 오후 2시부터 열린 총 1천360가구 창원 성주2차 아파트 접수자에 대한 동호수 추첨현장 곳곳에 떴다방 관계자 200여명이 대거 몰려와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추첨이 이뤄진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지역 부동산 관계자 외에도 부산과 서울등지에서 온 원정 떴다방까지 대거 가세해 투기양상을 보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당첨자들이 추첨장을 빠져 나오자 떴다방 관계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몰려와 연락처를 담은 명함을 나눠주며 즉석에서 전매가격을 제시하는 등 분양권 전매를 유도했다. 이날 현장에는 시.세무서.경찰에서 단속을 벌여 오전부터 모델하우스 곳곳에 설치된 텐트를 철거하자 일부 떴다방 관계자들이 반발,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한 당첨자는 "말로만 듣던 떴다방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와 분양권을 전매하라고 종용하고 연락처를 알려달라며 괴롭혀 아파트 분양추첨장이 투기장으로 전락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가 불법이 아니어서 부동산 중개업 무자격자나 보도에 설치된 지장물을 제거하는 단속에 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