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아파트 수요자를 겨냥한 '아파트 닮은꼴' 주상복합아파트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평형은 중소형대로 낮추고 전용률은 일반아파트 수준으로 끌어올려 폭넓은 수요자층을 파고드는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아파트 대체수요를 노린 변신인 셈이다. SK건설은 내년 2월께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4백62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 'SK뷰'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주상복합은 평형을 30평형대(32평형과 33평형)로만 설계,일반아파트 수요자를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파트 전용률은 78%선이다. 단지구성도 3개동에 아파트를 집중배치하고 오피스텔(1백58실) 1개동은 분리해 상가를 배치했다. 분양가는 평당 8백만원선으로 인근 아파트보다 18% 정도 낮은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50평형대 이상 대형평형 위주의 공급이 주류를 이루던 강남지역(서초구 서초동)에서 20~30평형대 아파트 비율이 30%를 넘는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 23~25층 3개동으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아파트 2백57가구와 42실의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파트는 28~50평형대로 이 가운데 30평형대 이하 가구수가 77가구다. 아파트의 전용률은 79~80%로 끌어올렸다. 분양일정과 분양가는 미정이다. 삼성물산 심현태 소장은 "청약통장이 없는 수요자들에게 주상복합아파트는 기존 아파트의 대체상품으로 인기가 높다"며 "주상복합아파트도 평형의 다양화,녹지공간 확보등을 통해 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나가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수원시 송죽동에서 분양예정인 '신영로얄팰리스'도 전체 분양아파트 가구수의 97% 이상인 5백99가구가 30평형대 이하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신영 관계자는 "청약통장이 없는 수요자들을 겨냥한 중소형 위주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롯데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다른 건설업체들도 일반아파트 수요자들을 겨냥한 중소형 평형을 함께 넣은 새로운 개념의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일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