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안전진단에서 고배를 마신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2차 도전에서 안전진단을 통과할 것이라는 소문이 번지고 있다. 재건축 안전진단 권한이 서울시에서 기초자치단체(구청)로 넘어간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먼저 고덕 1단지는 지난 7월 서울시가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불가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9월 강동구가 자체적으로 안전진단을 실시키로 한 이후 안전진단을 재신청했다. 이와 관련,일선 중개업소들 사이에서는 "이르면 다음주에 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재건축 허용 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인근 고덕시영에 대해서도 비슷한 소문이 돌고 있다. 고덕시영은 고덕 1단지가 서울시의 안전진단에서 고배를 마시자 안전진단 심의를 의도적으로 미뤄왔던 곳이다. 하지만 강동구가 안전진단을 실시함에따라 고덕 주공 1단지와 함께 안전진단을 통과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지난 10월 재건축 불허 판정을 받았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대해서는 "구청장이 내년 초에 안전진단을 통과시켜 주기로 약속했다"는 황당한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소문에 대해 강동구 관계자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고 강남구 관계자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