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집이 아름다운 건 아니다. 집주인의 삶과 개성이 넘쳐야 아름다운 집이다. 경기도 분당 무지개 건영아파트의 C씨 집. 화려하지는 않지만 공간마다 개성이 넘쳐난다. 2명의 자녀를 둔 C씨는 얼마전 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오랜 외국생활을 해온 탓에 기존 집이 웬지 불편했다. 전문가들과 상담을 거쳐 리모델링을 결정했다. C씨는 화려함보다는 간결함,유행보다는 개성이 담긴 집으로 고쳐주길 원했다. 리모델링을 맡은 LG데코빌의 김명식 선임디자이너는 집주인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활동하기 편한 집"을 만드는데 설계 포인트를 맞췄다. 우선 실내 주요 마감재를 화이트 오크와 월넛으로 단순화했다. 전체적인 느낌은 따뜻하고 온화한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바닥을 제외한 각 공간의 도어,붙박이장,장식용 루버(Louver) 등에도 모두 화이트 오크를 도입했다. 지나친 통일감으로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공간에 활력을 주기위해서다. 거실은 화이트톤의 벽과 월넛 바닥의 짙은 색상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게 했다. 당연히 깔끔한 분위기가 강하게 풍긴다. 한쪽 벽면에는 하얀색 이미지 월을 설치,다른 장식이 없어도 지루하지 않게 했다. 주방도 흰색으로 통일,간결하게 꾸몄다. 중간중간에 스틸과 유리를 사용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별히 튀지않는 단순함이 오히려 정갈한 느낌이 난다.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집안은 소품을 통해 자잘한 표정을 입혔다. 화이트컬러의 벽면을 바탕으로 오래된 앤티크 가구를 배치,세월의 흔적이 묻어나게 했다. 벽면과 가구 사이에는 중간톤의 패브릭을 다양하게 설치했다. 밝고 어둡고,강하고 약하고,화려하고 모던한 느낌의 대조를 반복시켜 역동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한 것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 도움말:LG데코빌,(02)3489-7397.(www.lgdecovil.com) >